심우도

심우도

심우도(尋牛圖)는 수도의 과정을 동자가 소를 찾아가는 모습에 비유한 그림이다. 동자는 수도인을 의미하고, 소는 상제님께서 세상에 펼치신 대순진리를 상징한다. 수도란 곧 대순진리를 깨달아가는 과정을 말한다.

1. 심심유오(深深有悟)
- 깊고 깊은 생각 속에 깨달음이 있다-

동자가 소나무 밑에서 고민하고 있다. 인생이란 무엇일까? 인간은 어디에서 와서 어디로 가는가? 일상적인 생활에 익숙해 있던 동자가 어느 순간 인간 존재의 근원에 의문을 갖게 되는 시기가 온 것이다. 

2. 봉득신교(奉得神敎)
- 신교를 받들다 -

동자가 산길에 있는 소 발자국을 발견하고 그것을 손가락으로 가리키고 있다. 소 발자국은 신명의 가르침을 상징한다. 동자는 의문을 해결하는 과정에서 신명의 인도로 상제님의 대순진리를 만나게 된다. 하지만 아직 흰 소가 보이지 않으므로 동자는 그 진리가 무엇인지 알지 못하고, 희미한 흔적을 따라가고 있다. 대순진리에 입문하는 단계이다.

3. 면이수지(勉而修之)
- 부지런히 수도에 매진하다 -

동자가 발자국을 좇다가 드디어 소의 뒷모습을 보았다. 그러나 하늘에서는 천둥, 번개가 치고, 비바람이 몰아친다. 동자는 소를 찾아 좁고 험한 산길을 지나가게 된다. 이미 소의 뒷모습을 본 동자는 앞으로 가야할 길이 험난한 줄 알면서도 결코 포기하지 않는다. 수도 과정에서 발생하는 여러 어려움을 극복하고 부지런히 나아가는 단계이다.

4. 성지우성(誠之又誠)
- 정성에 또 정성을 들이다 -

동자가 드디어 흰 소를 만났다. 날씨는 맑게 개고, 험한 계곡도 무사히 건너왔다. 이제 소와 친해지는 시기이다. 동자는 선천세상에서 살아오던 상극적 생각과 습관을 버리고, 상제님의 대순진리를 몸과 마음에 온전히 체득해 가는 단계이다. 

5. 도통진경(道通眞境)
- 도에 통하여 참다운 경지에 도달하다 -

피리를 불며 흰 소를 타고 가는 동자의 모습은 평온하다. 이는 도와 하나가 된 경지이다.  동자가 상제님의 대순진리와 완전히 하나가 된 경지에 이른 단계이다.

6. 도지통명(道之通明)
- 도가 밝아진 후천세상 -

흰 소와 일체가 된 동자는 이제 신선이 되어 있다. 세상은 선녀들이 음악을 들려주고, 불로초가 피어 있고, 학들이 노니는 아름답고 평화로운 모습으로 바뀌었다. 인간은 지상신선이 되고, 세계는 지상천국으로 화(化)한 상태를 상징한다. 이것이 후천선경이다. 온 누리에 상제님의 대순진리가 펼쳐진 단계를 말한다.